해외 팬덤 먼저 키운 브랜드들…국내 메이크업 랭킹 상위권 흔들었다
티르티르·원정요·플라워노즈, SNS 팬덤 앞세워 플랫폼 입점 공식 바꿔
김수철 인턴기자
등록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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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생성]
이번 주 국내 주요 플랫폼 메이크업 랭킹에서는 베이스와 아이 메이크업 제품이 고르게 분포했다. 정샘물, VDL, 에스쁘아 등 메이크업 랭킹의 기존 강자들이 상위권을 지켰다. 그 가운데, 주목할 만한 변화가 포착됐다. 티르티르, 원정요 등 해외에서 먼저 팬덤을 만들고 국내로 역진입한 브랜드들이 상위권에 자리를 굳히고 있는 것이다.

[2026.06.16. 08:00, 올리브영·무신사뷰티·뷰티컬리 메이크업 카테고리 실시간 랭킹 TOP10]
티르티르는 해외 틱톡을 통해 이름을 알린 대표적인 사례다.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인플루언서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쉐이드 구성을 넓혔고, 이 전략이 해외 틱톡에서 통하며 누적 2,000만 개 판매를 달성했다. 328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흑인 뷰티 크리에이터의 리뷰 영상은 4,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검증된 인지도가 국내 플랫폼 랭킹 상위권으로 이어졌다. 원정요도 같은 경로를 밟았다. 원정요는 '애굣살 매직 키트'를 앞세워 일본 SNS 채널을 중심으로 팬덤을 쌓았다. 일본에서 팬덤을 형성한 뒤 올리브영에 공식 입점하며 국내 소비자와 만났다.
반대 방향의 사례도 있다. 무신사 아이메이크업 카테고리 4위에 오른 플라워노즈다. 중국 브랜드인 플라워노즈는 공주풍의 패키지로 샤오홍슈 등 SNS에서 입소문을 모았다. 지난해 성수 팝업스토어에서는 2주간 2만 7천여 명이 몰렸으며, 올해 2월 무신사 뷰티 카테고리 최초의 중국 브랜드로 공식 입점했다. 국적은 달랐지만 경로는 같았다. SNS 팬덤이 먼저, 플랫폼 입점은 나중이었다.
세 브랜드가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하나다. 플랫폼이 이제 이미 검증된 팬덤을 가진 브랜드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무신사가 플라워노즈 입점 이유로 꼽은 것도 "개성 있는 패키징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팬덤을 모으고 있다"는 점이었다. 플랫폼 입점이 브랜드의 출발점이던 시대에서, 도착점이 되는 시대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해외 시장을 수출 목적지로만 볼 것이 아니라, 팬덤을 먼저 검증하는 실험장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실제 랭킹에서도 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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