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감은 기본, 퍼스널 컬러는 당연… 그다음은?
상위권 브랜드로 보는 색조 화장품의 상세페이지 공략
김수철 인턴기자
등록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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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생성]
4월 1주 차 주요 뷰티 플랫폼의 색조 카테고리 랭킹에서는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군의 강세가 뚜렷하다. 랭킹 절반 이상이 립, 아이, 블러셔 제품으로 채워지며 봄 시즌 특유의 색조 수요를 증명했다.
최근 질감이 주요 구매 선택지가 되며,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들은 제품명에서부터 시각적 질감을 구체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무신사 PB 브랜드인 오드타입은 탱글한 광택을 강조한 라인은 ‘벌룬 틴트’로, 상대적으로 가볍고 촉촉한 수분광을 머금은 라인은 ‘글로우 밤’으로 명명하며 라인업을 세분화했다. 이러한 전략은 상세페이지의 설계 구조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질감이 마케팅의 핵심이 되면서, 페이지 상단에 모델의 전체 샷보다는 제형의 쫀득함이나 투명한 수분광을 극대화한 초근접 컷을 전면 배치하여 소비자의 시각적 욕망을 먼저 자극하는 것이 표준이 되었다.

[2026.04.07. 09:00, 올리브영·무신사뷰티·뷰티컬리 색조 카테고리 실시간 랭킹 TOP10]
질감으로 시선을 잡은 뒤에는 곧바로 상세한 발색 컷과 함께 컬러 선택의 단계로 유도한다. 퍼스널 컬러가 대중화되며 이를 제품 컬러의 키워드로 제공하는 것은 이제 당연한 순서다. 투쿨포스쿨은 개별 제품마다 '여름 쿨' 등의 키워드와 함께 최적의 제품 조합을 제안하고 있으며, 에뛰드,프레시안은 퍼스널 컬러 사분면 표 위에 제품을 배치하여 직관적인 선택을 돕고 있다. 이는 단순히 유행하는 색상을 추천하기보다, 소비자가 본인에게 맞는 옵션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를 결정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런 전략을 넘어, 최근 몇몇 상위권 브랜드들은 제품의 효용성을 훨씬 구체적인 방식으로 강조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블러셔로도 사용 가능한 립’ 같은 일반적인 제안을 넘어, 투쿨포스쿨처럼 아이브로우를 입술 산 교정용 립 라이너로 활용하는 구체적인 프로토콜을 제시하며 특정 제품 간의 시너지를 강조하는 식이다. 더샘은 리퀴드 컨실러를 단순 스팟 커버용이 아닌, 컬러 코렉팅을 통한 하이라이트 효과로 재정의하며 실제 메이크업 활용법과 자세한 이미지를 제품 색상별로 제시하기도 했다.
색조 제품임에도 고기능성 성분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도 눈에 띈다. 프레시안의 스킨 컨디셔닝 성분이 77% 함유된 블러셔나 얼터너티브스테레오의 시카 PDRN으로 각질 개선 효과를 증명한 립 틴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별도의 립 세럼이나 베이스 프랩 없이 제품 하나만으로도 케어와 메이크업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소비자의 구매 명분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결국 현재의 색조 시장은 단순히 예쁜 컬러를 보여주는 단계를 지나, 정교한 비주얼로 시선을 점유하고 구체적인 활용법과 성분 데이터로 구매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제형의 시각화와 퍼스널 컬러 큐레이션이라는 기본기 위에, 제품의 경계를 허무는 효용성과 기능적 신뢰를 어떻게 덧입히느냐가 향후 브랜드 간 격차를 벌리는 핵심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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