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보다 '언제 쓰는가'…상세페이지 바꾸는 스킨케어 브랜드들
피부 타입 대신 사용 장면을 전면에 내세우는 포지셔닝 전략
김수철 인턴기자
등록20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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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생성]
6월 마지막주 주요 뷰티 플랫폼 스킨케어 카테고리 랭킹에서는 장벽 강화와 보습 기능을 앞세운 제품들이 세 플랫폼 공통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2026.06.30. 08:30, 올리브영·무신사뷰티·뷰티컬리 스킨케어 카테고리 실시간 랭킹 TOP10]
VT·아누아 등 독자적인 기술이나 성분을 마케팅에 앞세운 브랜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일부 브랜드들의 상세페이지에서는 또 다른 변화도 포착됐다. 성분과 효능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 제품인가'를 함께 제안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씨엔피의 필링부스터 에센스는 '바쁜 아침'과 '쉼이 필요한 저녁'이라는 두 가지 사용 장면을 제시했고, 코스알엑스는 '세안 첫 단계에 바르는 속건조템'이라는 리뷰를 전면에 배치했다. 디마프는 루틴 세트를 통해 취침 전 사용법을 추천했으며, 각 마스크팩·클렌저 카테고리 상위권의 바이오던스는 '3시간 수면팩', 라곰은 '아침 생기 클렌저'를 내세워 특정 시간대와 제품을 연결했다.
이번 랭킹에서 확인된 공통점은 브랜드가 '누구를 위한 제품인가'보다 '언제 사용하는 제품인가'를 먼저 설명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민감성 피부, 지성 피부, 여드름 피부 등 피부 타입을 중심으로 제품을 설명했다면, 최근에는 세안 직후, 바쁜 아침, 취침 전, 건조한 오후처럼 시간과 상황을 중심으로 제품의 사용 장면을 구체화하는 방식이 눈에 띄고 있다.
이는 상세페이지의 역할이 제품 정보를 전달하는 데서 나아가, 제품이 소비자의 하루 속 어느 순간에 자리할 것인지를 함께 제안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분과 효능이 제품 선택의 기준이라면, 사용 장면은 제품이 소비자의 루틴 안으로 들어가는 접점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결국 이번 랭킹에서 드러난 변화는 성분 경쟁의 종료가 아니라 경쟁 방식의 변화다. 무엇이 들어 있는 제품인지 설명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언제 사용하는 제품인지를 함께 설계하는 전략이 상세페이지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같은 성분과 효능을 내세운 제품이 늘어나는 가운데, 제품이 놓일 '사용 장면'을 먼저 제안하는 것이 새로운 포지셔닝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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